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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의난' 배당 공방"정관 위배 오류" vs "거부 사유 안돼"(종합)

기사승인 2021.02.23  0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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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 좌측)과 박철완 상무 © 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신건웅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이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배당확대 안건을 내달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리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고배당 안건이 정관에 어긋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22일 금호석유화학 정관에 따르면 보통주와 우선주 간 차등 가능한 현금 배당액은 액면가(5000원)의 1%인 50원이다.

박 상무가 이번에 보통주 현금 배당으로 제시한 금액은 주당 1만1000원으로, 이는 작년 배당액 1500원의 7배 수준이다.

이번 보통주 현금 배당액 기준으로 우선주는 1만1050원을 제시했어야 했지만, 박 상무는 우선주 배당액으로 1만11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액면가의 2%를 차등한 것으로 금호석화는 배당률 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어 주주제안 안건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관에 어긋나는 안이기 때문에 자동폐기되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금호석화 주장에 박 상무 측은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회사는 우선주 배당 금액이 과거 회사의 이사회 결의에서 정한 발행조건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2억원가량 초과된다는 이유로 위법한 주주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회사의 정관이나 등기부등본상 기재에 비추어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고, 현재 회사가 내세우는 이유는 주주제안을 거부할 사유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상무는 조만간 주주제안에 대한 자세한 입장과 취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 회장 측은 이에 재차 입장자료를 내고 "금호석유화학은 금일(22일) 박 상무 측의 우선주 배당률 착오를 수정한 수정주주제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상무 측의 배당률 착오와는 별개로 대리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주주명부를 금일 중 전달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박 회장 측은 "적법하게 발행되고 유효하게 유통되고 있는 우선주의 발행조건에 위반해 더 많은 우선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 측의 수정주주제안을 바탕으로 최종적인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박 회장 측은 "박철완 상무 측이 주주제안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공시 서류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점, 그리고 과거 배당 추이를 보면 항상 50원의 추가 배당을 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확인이 부족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박철완 상무 측 주주 제안의 진정성 및 진지함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하며, 해당 사안이 주주가치 훼손으로 귀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의 배당확대 제안은 회사의 이익증가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향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경우 전체 지분의 50.48%(2020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을 우호 세력으로 포섭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매출 4조8095억원, 영업이익 74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2019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27억원으로 97.7% 증가했다.

만약 이번 배당확대 제안이 주종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다면,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은 시작부터 맥이 빠지는 모양새가 된다.

박 상무는 지난달 사외이사·감사 추천 및 배당확대 등의 주주제안을 한 데 이어, 박찬구 회장과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박 상무는 금호그룹 3대 회장인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둘째 아들이 박정구 회장, 박찬구 회장이 넷째 아들로, 박찬구 회장이 박철완 상무의 삼촌이다.

박 상무는 지난 8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지난해 말 기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도 냈다. 주요 주주 명단을 확보해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록 박 상무가 금호석화 최대 주주지만 박찬구 회장의 지분율이 6.69%,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42)가 7.17%, 딸 박주형 상무(40)는 0.98%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어 박 상무가 박 회장 측에 한참 못 미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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