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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文신년사‘包容’➥“海不讓水아닌 내로남불➥1년 黙言修行”

기사승인 2021.01.14  0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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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9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데일리서울=김원섭 칼럼]“대지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대지와 같이 해야 하리라.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을 내지 말고

오직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대해야 한다.”-《증일아함경》

부처님께서는 포용을 취함에 있어서 분별이 없어야 한다고 설파하시며 산하대지(山河大地)와 바다를 비유해 말씀하셨다. 중생을 차별 없이 포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다를 비유로 들어 그 뜻을 전하셨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신축년 새해 국정운영 비전으로 ‘회복·도약·포용’을 제시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바탕으로 집권 5년차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포용은 상대를 품안에 받아들여서 더 크고 높은 상태로 함께 나아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뜻이 담긴 단어로 ‘관용’,‘인내’,‘포용’등으로 번역되는 톨러런스가 있다. 어원적으로는 '견디다,참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포용과 톨러런스는 모두 ‘나와 다른 것을 참고 견디며 받아들이는 것’을 뜻이다.

바꿀 수 없어서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바꿀 수도 있지만 그대로 용인하는 것이다. 용인은 용인이되 의도적인 용인이라는 점에서 무관심이나 포기와는 다르다. 자기와 다른 차이를 받아들이되,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이고 용인하는 성숙한 가치가 톨레랑스이고 포용이다.

문재인정권 5년 동안 적폐청산이란 칼로 정국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중 하나인 관중(管仲)의 업적을 기록한 책 《관자》의 ‘형세해(形勢解)’편에 나오는 “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이 아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의 사회로 추락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 화두로 ‘통합’을 제시했으나 이를 놓고 ‘사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이어지자, 신년사에서는 ‘통합’ 대신 ‘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권 말기에 갑자기 포용이란 화두를 던진 것에 대해 어딘가 냄새가 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신년초 이명박. 박근혜 전대통령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하자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대통령의 묵언으로 일관했다.

대통령의 포용 의미에는 이.박을 사면하자는 암묵적 의미라고 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국회에 낸 헌법 개정안에는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절차적 통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개정안에서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사면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헌법에 못박겠다면서 “대통령의 자의적 사면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절차적 통제 규정을 헌법상 명문화한다”고 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폐기됐다

포용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경청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가 지시하면 팀원이 따르는 방식은 구시대적이다.

포용적인 리더는 공감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합의하고 공동의 목표를 세워 이루어 나가도록 유도하는 사람이다.

소통이 잘 이루어지려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금 리더십은 누군가가 써주는 종이 쪽지나 읽는 지도자, 개 짖는 소리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말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업을 짓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한 黙言修行을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포용을 실행하지 못할 바에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거나 울부짖는 맹호의 ‘咆哮’로 홍위병을 통제, 구중궁궐속에서 혼밥혼술한 단임제의 말로를 정리하길 바랄뿐이다.

<본 칼럼은 본지<데일리서울>신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9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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