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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1,2,3 한우등급’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운전면허시험식 전향후‘개천 龍’나는 본고사 부활을

기사승인 2019.11.15  18: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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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스피노자의 말로 자신의 한계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무조건 적으로 ‘할 수 없음’을 계속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수 도 있다.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골자로 대입제도를 단순화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수능 절대평가’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단일안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지난 8월 10일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에 슬그머니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안을 집어넣었다.

‘백년대계’인 교육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현재 국가통제의 교육이다. 주민통제의 교육, 민중통제의 교육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이것이 지난 1993년에 도입돼 1994학년도 대입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이전에 치러지던 학력고사는 고등학교 과정의 많은 과목별로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교과서를 무조건 암기해야만 하는 문제점이 있어 도입된 수능은 창의적 방법, 비판적 사고력, 표현력, 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능력만을 요구한다.

처음에 수능을 도입할 때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한답시고 통합교과니 사고력 향상이니 스스로 자화자찬하면서 만들었지만, 그걸 뒤집어 보면 그건 사교육을 받으라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현행 수능이 학생들의 꿈이나 희망, 역량, 성장과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 줄세우기식 시험으로 치러지다보니 학생과 학교는 그냥 여기에 끌려갈 뿐 미래에 대한 교육비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및 유럽의 대학 입시제도는 대학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뽑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은 저마다 "내가 좋을 때 내 멋대로 뽑겠다"는 식이다. 일률적으로 정해진 날짜나 형식이 따로 없다. 이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대입 전형 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전형 (Regular Admission)의 경우는 대개 12월말(12학년 1학기중)까지 원서를 접수 받아 그 결과를 3~4월에 통보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11월중 원서를 마감하는 한국과 유사한 조기 전형(Early Admission)과 원서 마감일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 학년 초가 아닌 학년 중간에 입학하는 중간 학기 입학(Midyear Admission) 등이 있다.

우리 학생들을 보면 유치원에서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까지 십수년을 수능 틀 속에 꽉 막혀 지내고 있다. 현재의 수능시스템으로는 학생, 학교중심 새 교육문화 조성은 불가능하다.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사교육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대학서열을 재생산하는 동시에 서열화된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사용되고 있다. 수능을 반대하는 것은 학벌 사회를 반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 결과라는 것은 점수다. 어느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몇 점, 또 어느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몇 점. 이런 점수라고 하는 것이 대학의 서열을 계량적으로 표시해주는 것이고, 그걸 통해서 대학 서열이 객관적으로 고착되고 유지되고 있다.

교육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수능은 사교육을 구조적으로 조장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신을 노예로 만들어 진정한 경쟁력이 생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1,2,3,4,5등급이라는 한우 등급 같은 숫자에 매여 살 수밖에 없다. 앞의 세대들이 만든 역사를 외우고 반복하느라 귀중한 청소년의 삶을 허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기회를 원천부터 상실해버린다. 그리고 단답형에 익숙한 속물인간이 되어버린다.

원래 수능은 언어와 수리등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초 소양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수능은 자격시험 비슷한 정도로만 쓰면 딱 좋았다. 요즘 수능은 일등서부터 꼴찌까지 서열화되고 있다. 그렇게까지 경쟁을 심화시키니까 학교서열이 공고하게 되고 죽는 사람도 생기고 가장 중요한 학생 스스로의 자존감마저 깨져버린다.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대로 가르치고 싶은 것을 해놓으면 대학에서 나름대로 무슨 방법을 쓰든 각자 알아서 뽑아가는 자체적인 학생 선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자율화를 위해 수능을 그저 운전면허시험처럼 변형하고 ‘조국발’학종 실태에서 보듯이 “개천에서 용났다”는 대학입시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기자간담회에서 오전에 열린 교육관계장관회의에서 정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출범할 때 제일 강조한 게 공정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가져왔던 입시 교육 철학은 수능은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할수록 좋은 성적 받아 좋은 대학 가고, 부모 세대의 부를 대물림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개인 적성을 하나하나 존중하는 다양한 전형을 하는 게 공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맞다. 지금은 경쟁으로서 성공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음서제가 아닌 공정한 룰에서 등용될 수 있는 채용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본 고사 부활’이고 ‘사법고시’재현이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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