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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가슴보형물➘암유발‘포비아’엄습➺안젤리나 졸리 Me Too~

기사승인 2019.08.20  2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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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포유류'가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 동물을 뜻한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포유류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유방의 존재 유무로 포유류와 포유류가 아닌 동물들을 외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

진화상에서 침팬지나 고릴라를 포함한 4300여종의 포유류는 수유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유방이 전혀 부풀어 있지 않지만, 유독 인간의 유방만이 항상 말랑한 지방으로 부풀어 있다. 또한 인간 여성은 동물 중 가장 체지방률이 높고 근육량이 적은 생물인데, 유방 또한 인간 여성의 체구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지방이 축적되어있다.

유방은 수유 기능 이외에 성행위나 자위시 성적 쾌감을 느끼는 주요 기관이며, 성적인 매력을 전달하고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실은 여성의 유방을 사랑하는 것은 남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 그러하다. 다만 여성의 경우 수유기, 즉 어릴 때만 모친의 유방에 끌리고 성장과 동시에 관심이 줄어든다. 반면 남성은 성인이 돼서도 여성의 유방에 매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 발달된 유방은 원활한 수유와 결부되며, 자식을 키워줄 배우자에게 있어 바람직한 특징 중 하나이므로 유방에 끌리도록 진화된 것이다.

인간의 유방 숭배는 당연히 근현대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된 것이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는 유방을 20여개나 달고 있으며, 신석기시대 예술품인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역시 거대한 유방을 갖고 있다.

종종 기독교 성화를 보면 잘린 유방이 얹힌 쟁반을 들고 있거나 피로 물든 천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한 여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슴을 잘리는 고문을 받고 순교한 카타니아의 아가타(Saint Agatha of Sicily, 축일 2월 5일)를 가리킨다. 서양에선 이 성인의 축일에 유방 모양으로 만든 과자를 만드는데, 단순히 납작한 종 모양 등 모양만 따온 것이 주류지만 종종 유두까지 포함해 유방을 재현하기도 한다. 이 성녀는 유모나 수유하는 여성들의 수호성인이며 현대에 와서는 유방암 환자들의 수호성녀가 되기도 했다.

여성의 가슴은 여성 자신에게는 성적 자극을 수용하는 주요 성감대이며, 남성에겐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자극원 중 하나이다.

그래서 현대 여성들은 시술등을 통해 유방관리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현재 회수 중인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 중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보고된 가운데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최근 3년간 5천건 이상 접수되는 등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인공유방 포비아’가 엄습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보고된 인공유방 부작용(이상반응) 사례는 총 5천140건이었다.

이 기간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신고 건수는 2016년 661건에서 2017년 1천17건, 2018년 3천462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회수 중인 엘러간 인공유방의 경우 최근 3년간 부작용 사례 보고 건수는 1천389건에 달했다. 회수 대상이 아닌 인공유방의 경우 3천751건의 부작용 사례가 접수됐다.

지난해 인공유방 부작용 접수 건수 3천462건 중에서는 파열 1천661건, 구형구축 785건 등이 많았다.

현재 엘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이 희귀질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관련돼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제품을 회수 중이다.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다. 최근 3년간 약 2만 9천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엘러간 사에서 만든 특정 가슴 보형물을 이식했을 때 희귀 암이 생길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었는데, 바로 얼마 전 이런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7~8년 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인데 최근 한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올라 지난 6일 성형외과를 찾았다. 희귀 암 의심 소견을 받고 한 대학병원에서 사흘 전 암을 확진받았다.

그러나 식약처는 일단 다른 제품에서 희귀암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 회수 조치를 내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식약처는 누가 몇 개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수술 받았는지를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가습기’ ‘인보사’사태에 이어 ‘암유발 가슴보형물 파문’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속으로 ‘포비아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유방재생을 위해 그렇게 하겠지만 예뻐지기 위해 보형물 집어넣은 여성들은 그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될 것이다.

늘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미국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또 한 번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유방암과 난소암 가족력이 있던 그녀는 본인 역시 유방암의 원인유전자 BRCA1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3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2015년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았다.

2019년 5월 미국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TV패션쇼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그들의 란제리 패션쇼는 2011년에는 1,200만 달러의 예산을 기록하기도 하며 24년간 패션계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들이 최근 1~2년 전부터 주가와 시장점유율의 큰 하락과 함께 5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하며 고전을 겪고 있다. 여성의 몸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보여주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편견을 갖지 말자는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이나,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언더웨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성의 가슴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이는 속설이다. 여성을 중심에 둔다는 외형에만 치중하던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미투(Me Too)’ 운동이 우리나라에도 상륙, 자연그대로 미를 갖는 미투가 일기를 바란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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