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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항쟁 39주기】“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한사람 죽음도 끝까지 진실 파헤

기사승인 2019.05.18  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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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커다란 호수이며, 모든 민주화운동은 광주항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 자리로 돌려놓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보.혁 갈등이 시대정신에 맞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로, 반드시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가 기념일의 역사관를 바로 세워야 일본의 역사왜곡에도 대처할 수 있다.>

[데일리서울 김원섭 칼럼] ‘여대생: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디...쪼까 드쇼잉

만섭: 이게 뭡니까? 고맙습니다.

아줌마:배고프지라? 하나 잡쇠.

피터: 생큐.

아줌마:나도 때큐여, 땡큐

인심 좋은 시민들이 나눠준 주먹밥을 받아들고 광주 시민들의 축제같은 시위행렬 사이로 만섭의 택시가 지나간다.

시위대와 군인들이 대치한 상황에서 취재를 위해 근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세 사람. 촬영준비를 하느라 바쁜 피터와는 달리 운전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많이 고팠던 만섭은 일단 허기부터 달래려고 한다. 옥상 구석에 쪼그려 앉아 시민이 나눠주었던 주먹밥을 한입 크게 베어먹는 만섭. 별것 아닌 주먹밥인데도 그 맛이 제법 좋았다. 영화 ‘택시운전사’ 장면이다.

근대 한국에서 주먹밥은 한국전쟁과도 연관이 많았으며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기고 있다. 당시 전쟁 중과 전후 경제사정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식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먹밥은 전투식량으로서도 활용되었고, 일반인들도 먹을 것이 없어 주먹밥을 주로 먹거나 했다.

광주의 ‘오월 주먹밥’은 그냥 밥이 아니다. 광주시민들에게는 고난을 함께 나눈 ‘나눔의 실천’이며 대동의 상징이고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왜 찔렀지 왜 쏘았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그동안 보수정권의 계속된 이 같은 만행이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가 39년이 지난 지금도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청산의 대상은 아직도 남았다. 박근혜 탄핵의 부역자인 자유한국당의원들의 망언과 ‘광주항쟁을 홍어’에 비유하는 일베들, 자기가 주도하지 않았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등을 정리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자기 잘못을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염치를 아는, 창피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기억되고 싶다”고 했던 그가 28년이 지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두고 자신은 책임이 전 없다고 발뺌을 하고 나섰다. 전 전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결국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그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 함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전두환이 최초발포명령을 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으나 결국 밝혀지지 않았다.

만일 그가 계속 이같은 주장한다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청문회를 열어서 진실을 밝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광화문 촛불항쟁도 결국 광주항쟁으로부터 비롯됐다.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1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5ㆍ18 망언 관련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의 경징계를 내렸다.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직 유지 여부는 지도부에 맡겨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적 공분에도 불구하고 두 달 가까이 징계를 미루며 버티다 내린 징계치고는 미흡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5ㆍ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ㆍ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비하하는 등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 공청회를 공동 주최했고 5ㆍ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극우 평론가 지만원을 옹호해 왔다.

5ㆍ18 망언 두 달이나 뭉개다 솜방망이 징계해놓고 황교안 대표는 광주에 간다고 한다. 광주시민의 분노의 덕을 보려는 것인가? 마치 1991년 6월3일 정원식총리의 밀가루 세례를 통해 남남갈등으로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커다란 호수이며, 모든 민주화운동은 광주항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제 자리로 돌려놓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보.혁 갈등이 시대정신에 맞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로, 반드시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가 기념일의 역사관를 바로 세워야 일본의 역사왜곡에도 대처할 수 있다.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님을 기리듯이 보슬비가 내린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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