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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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블록을 삼키면 똥으로 나올까? 출처: fotolia |
레고블록을 삼키면 어떻게 될지를 진지하게 탐구하고자 했던 여섯 명의 의사가 직접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해봤다고 합니다. 결과가 어찌 됐을지 궁금하죠?
올해 초,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여섯 명의 소아과전문의들은 사람을 닮은 레고블록에서 머리만 떼어 삼켰습니다. 일단 삼키니 절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게 대변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라는 질문 말입니다. 그들은 2~3일 정도면 대변으로 레고 조각이 나온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도대체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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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지금, 인류의 지식 축적을 위한 험난한 탐구의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출처: fotolia |
"실험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Royal London Hospital 긴급소아의학과의 컨설턴트이자, 레고블록 삼키기 실험 참가자이기도 한 테사 데이비스 박사의 말인데요. 그녀는 사실 여러 가지 삼키지 말아야 할 것을 삼켜 응급실로 실려 오는 아이들을 매일 진료하다가 '레고블록 실험'을 기획했다고 해요.
학회지
하지만 데이비스 박사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장난감을 삼켰을 때 정확히 어떤 증세를 보이는지 과학적인 텍스트로 정리된 게 없어 아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빈틈을 메꾸기 위해 데이비스 박사와 그녀의 동료 다섯 명은 가장 직관적인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기에 이릅니다. 그들 스스로 장난감을 삼키는 것이죠.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난감인 레고를 실험 도구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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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은 사람 형태 레고의 머리를 삼켰습니다. 출처: fotolia |
연구 시작 전 연구팀은 사람 레고를 골랐습니다. 노란 피부에 웃고 있는 표정이었죠. 올해 초 연구에 들어가자 그들은 가차 없이 레고의 머리를 뚝 떼어 삼킵니다. 그리곤 자신들의 몸에서 레고 머리가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레고 머리가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똥을 쌀 때마다 젓가락이나 장갑 등을 끼고 헤집었는데요. 가장 먼저 자신의 대변에서 레고 머리를 찾은 것은 데이비스 박사였습니다. 그녀는 두 번의 용변 만에 레고 머리를 찾았습니다. 속속 다른 참가자들도 그녀를 뒤따라 레고 머리를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실험자는 끝내 레고 조각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데이비스 박사에 따르면 "그는 2주 동안이나 자신의 똥을 헤집어야 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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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카로운 물건을 삼키는 건 위장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출처: fotolia |
이 실험이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우선 레고 머리 조각을 삼키는 건 최소한 건강한 어른에게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건데요. 실험 참가자들의 용변 습관은 실험 전과 후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둥그런 원통형인 레고머리의 형태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없었을 뿐, 팔이나 다른 날카로운 부위를 삼켰다면 위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여러분이나 다른 사람의 대변에서 특정 물건을 찾는 게 무척 어렵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데이비스 박사는 "박사 학위,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해본 능숙한 경험, 전문의 자격증 등은 똥에서 레고 조각을 찾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위험성은 물론 청결을 위해서라도 가정집에서 시도하지 않는 게 좋겠죠?
##참고자료##
Brandon Specktor, Senior Writer, 6 Doctors Swallowed and Pooped Lego Minifigures So You Don't Have To, LIVESCIENC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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